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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거절당한 작은 회사의 반전 이야기

essay3414 2025. 4. 8. 12:23

 

- 블록버스터에 무시당한 스타트업이 세상을 바꾼 이야기

2000년, 두 남성이 정장을 입고 블록버스터 본사를 방문했습니다.
당시 미국 전역에 수천 개의 매장을 보유한 블록버스터는 비디오 대여 시장의 절대 강자였습니다.
그들에게 찾아간 사람들은 당시 DVD를 우편으로 보내는 작은 회사 ‘넷플릭스’의 공동 창업자들이었습니다.

“저희 회사를 인수하시는 건 어떨까요? 가격은 5천만 달러입니다.”

하지만 블록버스터의 CEO는 이 제안을 듣고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DVD를 우편으로 보내는 게 사업이라고요? 농담하시는 겁니까?”

그때는 누구도 몰랐습니다.
10년 뒤, 블록버스터는 파산하게 되고, 넷플릭스는 글로벌 콘텐츠 제국으로 성장할 줄은요.

스타트업의 고민, 무엇을 팔아야 할까?

넷플릭스의 공동 창업자 마크 랜돌프는 사업 아이디어를 고민하던 중 수십 가지 아이템을 적어두었습니다.
반려동물 사료, 샴푸 정기 배송, 맞춤형 선물 박스까지 다양한 생각이 떠올랐지만, 파트너 리드 헤이스팅스는 고개를 저었습니다.

“고객이 반복적으로 결제할 수 있고, 개인마다 다르게 만들 필요 없는 상품이어야 합니다.”

그러다 문득 마크는 비디오 대여를 떠올렸습니다.
하지만 당시 주로 사용되던 VHS 테이프는 무겁고 쉽게 망가졌기 때문에 우편으로 보내기엔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며칠 후, 리드는 신문에서 DVD라는 새로운 매체에 대해 읽었습니다.
얇고 가벼우며, 우편 한 장이면 배송이 가능한 이 포맷은 그들에게 완벽한 해답이었습니다.
그들은 외쳤습니다. “이거야!”

 

첫날의 혼란, 그리고 반전의 시작

초기 넷플릭스는 매우 소박하게 시작했습니다.
중고 가구로 꾸며진 사무실, 마크 어머니의 투자금, 그리고 단출한 인원.
웹사이트가 열리고, 첫 주문이 들어오자 종이 울렸고, 이어 수많은 고객들이 몰렸습니다.

하지만 사이트는 다운되고, 프린터 잉크는 바닥났으며, 포장 박스도 부족했습니다.
심지어 무료 쿠폰이 DVD 플레이어 박스 겉면에 붙어 있어 사람들은 제품을 사지 않고도 10장을 공짜로 빌려갈 수 있었습니다.

넷플릭스는 위기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크는 조깅을 하며 떠올립니다.
한 달에 고정 금액을 내고 원하는 만큼 DVD를 빌릴 수 있다면 어떨까?

리드는 이 아이디어에 즉시 동의했고, 곧 넷플릭스는 월 정액제 구독 서비스를 도입합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사용자는 급증했고, 넷플릭스는 드디어 수익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디어의 씨앗은 낡은 노트 한 권에서

이 놀라운 반전의 시작은, 커피 냄새 나는 작은 회의실과 낡은 노트 한 권에서 시작되었다.
마크 랜돌프는 매일같이 ‘인터넷으로 할 수 있는 사업’ 아이디어를 끄적였다.
서핑보드, 샴푸 정기 배송, 개 사료 구독 서비스까지… 하지만 그의 파트너 리드 헤이스팅스는 고개를 저었다.

“사람들이 매달 결제하고 또 결제할 수 있는 사업이어야 해. 그리고 주문마다 바뀌지 않아야 하지.”

그러던 어느 날, 마크는 VHS 테이프를 반납하러 가다 벌금을 물고, 불현듯 외쳤다.
“영화! 영화 대여를 온라인으로 하면 어때?”

하지만 VHS 테이프는 크고, 무겁고, 잘 깨지는 골칫거리였다.
그 아이디어는 곧 잊히는 듯했지만, 몇 주 뒤 리드가 신문에서 DVD라는 신기한 기술을 발견한다.
작고 가볍고, 우편 하나로도 충분했다.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속삭였다.

“이거야. 우리가 찾던 거.”

넷플릭스 시작설명 그림

또 한 번의 거절, 그리고 결심

성장을 이어가던 넷플릭스는 다시 블록버스터에 인수 제안을 합니다.
하지만 결과는 똑같았습니다. 또다시 비웃음과 함께 거절을 당합니다.

“이젠 우리가 그들을 넘어서겠습니다.”

미래를 먼저 본 사람들

2007년, 넷플릭스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도입합니다.
더 이상 DVD를 기다릴 필요 없이, 클릭 한 번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죠.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 스마트 TV 등 다양한 기기와 연결되면서, 넷플릭스는 빠르게 사용자를 늘려갔습니다.

하우스 오브 카드, 새로운 도약

넷플릭스는 더 이상 타사의 콘텐츠에 의존하지 않기로 합니다.
그들은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기로 결심했고, 그 첫 작품이 바로 하우스 오브 카드였습니다.

무려 1억 달러를 투자한 이 드라마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고, 이후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은 넷플릭스를 콘텐츠 강자로 만들었습니다.
오징어 게임과 같은 글로벌 히트작도 이 전략의 연장선에 있죠.

 

넷플릭스 자체 콘텐츠 제작 관련 이미지

그러나, 왕좌는 영원하지 않습니다

지금 넷플릭스는 또 다른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디즈니, 아마존, 애플 등 경쟁사들이 각자의 스트리밍 플랫폼을 운영하며 콘텐츠를 회수하고 있고,
사람들은 점점 틱톡, 유튜브, 게임 등 다른 콘텐츠 플랫폼에 시간을 빼앗기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광고 요금제, 계정 공유 제한 등 새로운 정책을 도입했지만, 사용자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다음 이야기는 어떻게 전개될까요?

넷플릭스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콘텐츠 플랫폼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변화하지 않으면 과거의 블록버스터처럼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과연 넷플릭스는 또 한 번의 반전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