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의 마지막 날, 공항 가기 전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다가 친구가 추천했던 **다카마쓰성(다마모 공원)**을 방문하기로 했어요. 친구는 이곳이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라며 "천천히 거닐다 보면 여행의 여운을 정리하기 딱 좋은 곳"이라고 했거든요. 여행 내내 바쁘게 돌아다녔던 우리 일행은 이 말을 듣고 "그래, 마지막 날은 좀 여유롭게 보내자!"라고 결심했죠.
✈️ 공항 가기 전에 들르기 딱 좋은 다카마쓰성
다카마쓰성은 일본 시코쿠의 다카마쓰시에 위치한 곳으로, **물이 성곽을 감싸고 있는 "수성(水城)"**이라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요. 마치 작은 섬처럼 성을 감싸고 있는 해자가 인상적이었어요. 성 내부로 들어가면 정갈한 일본식 정원과 고즈넉한 건물들이 어우러져 있어 경복궁 같은 느낌도 들었어요. 하지만 성을 둘러싸고 있는 물길과 다리 덕분인지, 분위기는 좀 더 서정적이고 차분했죠.
🌉 첫 번째 관문, "사야바시(さやばし)"
성 내부로 들어가려면 먼저 사야바시(さやばし)를 지나야 해요. 원래 이곳은 다리가 아니라 움직이는 난간다리(승강식 다리)였다고 해요. 적이 공격해 오면 다리를 들어 올려서 방어할 수 있도록 설계된 거죠. 현재는 정적인 다리로 남아 있지만, 예전엔 성을 지키는 중요한 장치였다는 걸 상상하니 흥미로웠어요.

🌊 수문(水門)에서 물고기와 인사하기
다카마쓰성은 바다와 연결되어 있어서 **해수(바닷물)**가 성 내부로 들어오도록 설계되었어요. 덕분에 해자에는 바닷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었어요! 어떤 관광객들은 물고기에게 먹이를 주면서 한참을 구경하기도 했어요. "성 내부에서 바다 물고기를 볼 줄이야!" 하는 신기한 기분이 들었어요.
🌳 고즈넉한 일본식 정원, "내원정원"
내원정원은 일본 다이쇼 시대(1917년)에 만들어진 정원으로, 정말 정갈하고 차분한 느낌이었어요. 마치 누군가 붓으로 풍경을 그려 놓은 듯한 분위기랄까요? 정원 안에는 일본 전통 다실(찻집)도 있어서 차 한 잔 마시면서 한숨 돌리기에도 딱 좋았어요. 여행 내내 바쁘게 움직이던 우리도 여기서 잠시 멈춰서 조용한 시간을 가졌죠.

🏯 히운각(飛雲閣)에서 바라본 풍경
다카마쓰성의 대표적인 건물 중 하나가 바로 **히운각(飛雲閣)**이에요. 원래는 에도 시대의 쇼군을 접대하기 위해 지어진 건물인데, 1971년에 복원되어 지금까지 남아 있어요. 내부는 개방되지 않지만, 멀리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그 위엄이 느껴졌어요. 나무들과 조화를 이루는 고풍스러운 건물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 역사 속으로, "사쿠라코몬 옛 터(桜御門跡)"
다카마쓰성의 또 다른 흥미로운 장소는 사쿠라코몬(桜御門) 옛 터예요. 2차 세계대전 중 폭격으로 소실된 곳인데, 최근에 다시 복원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해요. 사라진 역사의 흔적을 보면서 일본의 성 문화가 어떻게 보존되고 있는지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 입장료 & 운영시간 정보
입장료:
성인(16세 이상) 200엔
소인(6세 이상~16세 미만) 100엔
운영시간:
4월18:30
10월17:00
아침 일찍부터 개방해서 하루를 시작하기에도 좋고, 공항 가기 전 들르기에도 딱 좋은 시간이었어요!
✨ 여행의 마무리를 장식한 다카마쓰성
다카마쓰성은 유명한 관광지들과 비교하면 화려한 볼거리가 있는 곳은 아니지만, 오히려 그 점이 더 매력적이었어요. 바쁜 여행 일정 속에서 마지막 날, 조용히 걸으며 여행을 정리하고 힐링할 수 있는 곳이었거든요. "역사적인 공간에서 고요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 하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어요.
마지막 날의 여유로움을 선물해준 다카마쓰성, 다음에 또 일본을 찾게 된다면 다시 한 번 들러보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