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시마섬에서의 둘째 날, 저희 일행은 지추미술관으로 향했습니다. 미술관으로 가는 길, 멀리서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독특한 자동차 한 대가 보였습니다. 노란색 바탕에 검은색 점들이 박혀 있는 모습이 어디선가 본 듯 익숙했습니다."어, 이거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무늬 아니야?"자그마한 일본 경차에 호박 패턴이 적용되어 있다니! 순간 너무 귀여워서 저희 모두 한바탕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나오시마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적인 풍경이었습니다.그리고 드디어 도착한 지추미술관. 그런데 저희를 가장 먼저 반겨준 것은 다름 아닌 한 마리의 고양이였습니다. 그것도 미술관 셔틀버스 계단에 당당히 앉아 있는 녀석이었습니다. 승객들이 모두 내리자, 마치 점검이라도 하듯 좌우를 살피는 모습이 너무나도 의젓했습니다. 그때 일행 중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