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시마를 여행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코스 중 하나가 바로 미술관 투어였습니다. ‘예술의 섬’이라고 불리는 만큼 곳곳에 유명한 미술관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오전에는 지추미술관(地中美術館)에서 모네, 제임스 터렐, 월터 드 마리아의 작품을 감상한 후, 다음으로 향한 곳이 바로 이우환미술관(Lee Ufan Museum)이었습니다.이우환미술관, 예술을 몰라도 신선한 경험이 되는 곳사실 저는 미술을 깊이 공부한 사람도 아니고,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도 부족한 편입니다. 그런데도 이우환미술관에 들어서자마자 "아, 뭔가 다르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건물부터가 독특했어요. 일본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이곳은 자연과 하나가 된 듯한 구조를 가지고 있었고, 공간을 걷는 것만으로도 마치 작품의 일부가 된..